글

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포인트 계산법 알아보기

이미지
매스스타트 16바퀴, 포인트가 쌓이는 네 구간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중계에서는 경기 중간에 점수판 숫자가 바뀌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순위표에 뜨는 숫자는 완주 순서가 아니라 구간별로 쌓인 포인트의 합이다. 아래 순서를 따라가면 중계 화면의 점수판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 국제빙상연맹(ISU)이 공개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규정 페이지 는 매스스타트를 포함한 종목별 규정을 이 사이트에서 안내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래 계산 순서는 이 규정에 나온 포인트 배점을 기준으로 한다. 중간 스프린트 — 정해진 바퀴마다 순위를 매겨 점수를 주는 구간 파이널랩 — 마지막 바퀴, 결승선 통과 순서에 따라 점수를 주는 구간 합산 순위 — 스프린트 점수와 파이널랩 점수를 더한 총점으로 매기는 최종 순위 1. 경기 구성부터 확인한다 매스스타트는 출발선에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늘어서는 팩 스타트 방식이다. 개인 기록을 겨루는 500m·1000m 등 페어 출발 종목과 달리, 매스스타트는 같은 트랙에서 선수들이 붙어서 달리며 순위를 다툰다. 거리는 남녀 동일하게 트랙 16바퀴, 총 6400m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공개한 스피드스케이팅 특별규정 및 기술규칙 문서 는 종목별 트랙 구성과 대회 준비 사항을 규정 조문 형태로 담고 있다. 중계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바퀴 수 표시는 이 16바퀴 구성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2. 첫 중간 스프린트 포인트를 읽는다 4바퀴째에 첫 번째 중간 스프린트가 열린다. 이 지점을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1~3위에게 각각 3점, 2점, 1점이 주어진다. 4위 밖으로 들어온 선수에게는 점수가 없다. 중계 화면에서 선수들이 특정 구간에서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장면이 나오면 이 스프린트 지점을 지나는 순간일 가능성이 크다. 이 시점의 순위 자체는 최종 순위와 무관하며, 어디까지나 점수판에 쌓일 숫자 하나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3. 두 번째·세 번째 스프린트를 더한다 같은 방식의 중간 스프린트...

피겨스케이팅 채점제도의 20년 연혁 — 6.0 만점제에서 IJS 개정까지

피겨스케이팅 채점제도의 20년 연혁 — 6.0 만점제에서 IJS 개정까지 피겨스케이팅 점수 체계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바뀌었고 현재의 형태에 이르렀는지 시간 순서로 정리한다. 구간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8-19 시즌 개정, 그리고 최근 시즌까지다. 판정 논란은 사실 관계만 적고, 조문 성격의 규정은 어느 시점에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초점을 둔다. 요약 — 시점별 변화 시점 변화 핵심 2002년 2월 솔트레이크시티 페어 판정 논란 6.0 만점제 신뢰 위기 2002년 6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새 채점제도 채택 기술 점수와 구성 점수 분리 2004년 국제 대회 전면 적용 6.0 만점제 폐지 2010년 2월 밴쿠버 대회 여자 싱글 세계 최고점 합계 228.56점 2018-19 시즌 수행점수(GOE) 범위 확대 -3~+3에서 -5~+5로 2002년 2월 — 6.0 만점제가 흔들린 대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페어 종목에서 러시아 조가 금메달을 받았고, 실수가 있었음에도 캐나다 조를 앞섰다는 지적이 곧바로 제기됐다. 이후 프랑스 심판이 특정 조를 유리하게 채점하도록 압박받았다고 진술했고, 조사 끝에 그 심판과 연맹 관계자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캐나다 조에게도 금메달을 수여해 공동 금메달이 됐다. 당시 방식은 심판 각자가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를 6.0 만점 기준으로 매기고, 그 결과를 순위로 환산해 다수결로 등위를 정하는 구조였다. 점수 자체보다 순위가 중요했기 때문에 심판 한 명의 표가 결과를 좌우할 여지가 컸고, 누가 어떤 점수를 줬는지도 공개됐다. 이 구조적 약점이 이번 연혁의 출발점이다. 2002년 6월 — 새 채점제도 채택 같은 해 6월 ISU 총회는 새로운 채점제도를 채택했다. 요점은 세 가지였다. 첫째, 개별 요소에 미리 정해진 기본점을 부여한다. 둘째, 심판이 수행의 질을 가산·감점 점수로 얻는다. 셋째, 프로그램 전체의 구성과 표현은 별도의 구성 점수로 ...

5개 세계기록으로 보는 스피드스케이팅 — 17년 벽부터 최신까지

이미지
스피드스케이팅은 트랙과 계측 방식이 표준화된 종목이라 한 번 세워진 세계기록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일부 종목은 10년 넘게 같은 이름이 최상단에 남아 있고, 일부는 최근에야 자리가 바뀌었다. 이 글은 현재 국제빙상연맹(ISU)이 공인한 개인 종목 세계기록 가운데 다섯 개를, 기록이 세워진 시점이 오래된 순서로 정리한다. 계주·팀추격 등 단체 종목은 제외했다. 1. 1000m, 17년째 안 깨진 샤니 데이비스의 벽 남자 1000m 세계기록은 2009년 3월 7일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1분 6초42다. 이후 여러 대회에서 도전이 이어졌지만 기록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고지대에 자리한 링크로, 공기 밀도가 낮아 빙속 종목 기록이 자주 나오는 곳으로 꼽힌다. 1000m은 출발 직후 스타트 구간의 순발력과 후반 곡선주로의 체력 배분이 동시에 요구되는 종목이다. 단일 요소로 승부가 갈리는 500m과 달리 두 구간의 균형이 깨지면 기록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17년째 벽이 유지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2. 1500m, 같은 선수가 다시 썼다 1000m 기록을 세운 지 9개월 뒤인 2009년 12월 11일, 샤니 데이비스는 같은 솔트레이크시티 링크에서 1500m 세계기록(1분 41초04)도 새로 썼다. 한 선수가 서로 다른 두 종목의 세계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사례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흔하지 않다. 1500m은 국제빙상연맹 규정상 개인 종목 가운데 스프린트와 중장거리의 경계에 놓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1000m형 스타트 능력과 5000m형 페이스 배분을 함께 갖춰야 하는데, 두 능력을 동시에 지닌 선수가 드물어 기록 경신이 뜸한 편이다. 3. 500m(남자), 11년 차에 접어든 33초대 “지금 남자 500m 세계기록은 언제 나왔나.” 2015년 11월 20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러시아의 파벨 쿨리즈니코프가 33초98로 작성했다. 500m은 스타트 직후 최고 속도를 낸 뒤 그 ...

아이스하키 반칙 용어 정리 — 아이싱부터 메이저 페널티까지

이미지
아이스링크 존 구획을 아이소메트릭으로 정리한 그림 아이스하키 중계를 보다가 심판이 손을 들어 경기를 세우면, 화면에는 "아이싱" "오프사이드" 같은 자막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규정을 모른 채 보면 판정 이유를 놓치기 쉽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공식 규정집을 기준으로 자주 나오는 용어 6개를 조문 번호와 함께 정리한다. 아이싱 (Icing) — IIHF 규정 제81조 자기 팀 수비 지역(레드라인 이전)에서 쳐낸 퍽이 상대 골라인을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통과하면 아이싱이 선언된다. 심판은 경기를 멈추고 퍽을 쳐낸 팀의 수비 지역 페이스오프 서클로 공을 되돌린다. 제81조는 예외 조항도 함께 규정한다. 수비팀이 페널티 킬링(한 명 이상 퇴장 상태) 중이면 아이싱이 면제되고, 골키퍼가 크리즈를 벗어나기 전이라도 상대 선수가 먼저 퍽에 닿을 수 있었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선언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3 대 3 동점 후반, 리드팀 수비수가 압박을 피하려고 퍽을 길게 걷어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때 상대 공격수가 퍽을 따라잡지 못하면 아이싱이 성립하고, 공은 다시 리드팀 수비 지역으로 돌아가 압박이 이어진다. 체력 소모가 큰 국면일수록 아이싱 판정 빈도가 늘어난다. 오프사이드 (Off-side) — 제83조 공격팀 선수가 퍽보다 먼저 상대 공격 지역 블루라인을 넘으면 오프사이드다. 기준은 선수의 스케이트 양발이 아니라 스케이트 날이 블루라인 위에 걸쳐 있는지로 판단한다. 퍽이 라인을 완전히 통과한 뒤에 선수가 진입해야 유효하다. 아이싱과 오프사이드는 둘 다 경기를 세우는 반칙이지만 발생 지점이 다르다. 아이싱은 자기 진영에서 퍽을 멀리 보낼 때, 오프사이드는 상대 진영으로 들어갈 때 생긴다. 라인 체인지 중 교체 선수가 블루라인을 앞서 넘는 경우가 실전에서 가장 흔한 오프사이드 원인으로 꼽힌다. 인원 초과, 투 매니 맨 (Too Many Men on the Ice) — 제74조 한 팀이 ...

사격을 놓치면 무조건 벌점 루프를 돈다는 통념은 절반만 맞다

이미지
사격장에서 엎드려쏴 자세를 잡은 바이애슬론 선수(일러스트)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구간과 사격 구간을 번갈아 치르는 종목이다. 중계에서는 벌점 루프를 도는 장면이 자주 잡히다 보니, 사격에서 표적을 하나라도 놓치면 곧장 루프를 돈다는 식으로 규정이 단순화돼 퍼진 경우가 많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규정을 조문 단위로 짚어보면, 실제 적용 방식은 경기 종목과 자세에 따라 갈린다. 사격을 놓치면 무조건 150미터 벌점 루프를 돈다 스프린트·추적·매스스타트·계주 중계를 본 시청자라면 표적을 못 맞힌 선수가 곧바로 옆 트랙으로 빠져 루프를 도는 장면에 익숙하다. 이 네 종목은 실제로 사격 실패 1발당 150m 벌점 루프를 한 바퀴씩 추가로 돌게 한다. 루프 한 바퀴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30초 안팎으로, 5발 중 여러 발을 놓치면 순위가 그 자리에서 크게 흔들린다. 그런데 개인(individual, 남자 20km·여자 15km) 종목은 다르다. IBU가 공개한 개인전 규정 은 벌점 루프 대신 표적 1개를 놓칠 때마다 최종 완주 기록에 1분을 더하는 방식을 쓴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의 종목별 규정 개요 를 봐도 같은 연맹 규정 안에서 종목별로 벌칙 형태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명시돼 있어, 「사격 실패=무조건 루프」라는 통념은 절반만 맞다. 어느 종목을 보고 있는지에 따라 화면에 보이는 벌칙 장면이 아예 다르게 나타난다. 사격 자세는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사격 구간마다 선수가 임의로 엎드려쏴와 서서쏴 중 편한 자세를 고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세 순서는 종목별로 정해진 규정이다. 스프린트는 사격을 2회 치르며 1차는 엎드려쏴, 2차는 서서쏴로 고정돼 있다. 개인·추적·매스스타트·계주처럼 사격을 4회 치르는 종목은 1·2차 엎드려쏴, 3·4차 서서쏴 순서로 진행된다. 자세가 규정으로 고정된 이유는 표적 크기와도 맞물려 있다. 50m 거리에서 엎드려쏴 표적 지름은 45mm, 서서쏴 표적 지름은 115mm...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얼음을 직접 밟아봤다

이미지
해 질 무렵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외관 나는 9월 중순 평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올림픽파크 안에 있는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찾았다. 비시즌인 만큼 관중석은 비어 있었지만, 트랙과 빙질 관리 구역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 이 경기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피드스케이팅 전 종목이 열린 곳으로, 대회 전인 2017년 1월 개장해 그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단거리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테스트이벤트로 치렀다. 내가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단순했다. 기록이 쏟아진 얼음판을 취재만 하지 않고, 직접 그 위에 서보기 위해서였다. 개장 10년 가까이, 기록판 앞에 서다 경기장 로비에는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이곳에서 나온 올림픽 신기록이 안내판으로 정리돼 있었다. 남자 500m에서 노르웨이의 호바르 홀메피오르드 로렌트센이 34초41을 기록했고, 여자 500m에서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두 기록 모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사이트 의 대회 결과 자료로 확인되는 내용이다. 나는 안내판 앞에서 잠시 멈췄다. 숫자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지만, 트랙 길이(400m 더블 트랙, 표준 규격)를 실제로 눈으로 재보니 34초대라는 기록이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짐작이 갔다.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이 트랙, 아무나 들어와서 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시민 개방 프로그램 시간대에는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이용 가능 여부와 시간은 강릉시 강릉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공식 안내 페이지 에 공지돼 있었다. 대여소에서 받은 스케이트 한 켤레 대여소에서는 신분증을 맡기고 스케이트화를 빌렸다. 담당자는 "일반 빙상장용 피겨 날이 아니라 롱트랙 전용 클랩스케이트라 처음 신으면 발목이 낯설다"고 안내했다. 이용 시간대별 요금과 정확한 운영 시간은 시설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강릉시 체육시설사업소 빙상장 이용 안내 를...

쇼트트랙 옐로카드, 실격 기준은 무엇인가

이미지
쇼트트랙 판정 규정 한눈에 정리 쇼트트랙 옐로카드는 언제 나오나? 쇼트트랙에서 옐로카드는 상대 선수의 안전이나 경기 진행을 위협하는 반칙이 발생했을 때 심판이 발급한다. 단순히 순위가 뒤바뀌는 수준의 접촉이 아니라 고의성이나 위험성이 인정되는 반칙에 한해 적용되는 별도 제재 수단이다. 예를 들어 결승선을 앞두고 상대를 팔로 밀어 넘어뜨리는 동작이 나오면 그 레이스의 순위 강등과 별개로 옐로카드가 함께 선언된다. 시즌 중 이런 장면을 자주 접하는 시청자라도 순위표만 봐서는 옐로카드가 나왔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개인전뿐 아니라 계주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며, 이 경우 카드는 반칙을 저지른 선수 개인에게 부과된다. 옐로카드를 두 번 받으면 어떻게 되나? 한 대회에서 옐로카드를 두 번째로 받은 선수는 그 대회의 남은 경기 출전 자격을 잃는다. 첫 번째 옐로카드만으로는 대회 출전이 제한되지 않지만, 두 번째 카드가 나오는 순간 이후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구조다. 국제빙상연맹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 제도를 도입하며 반칙 수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던 기존 방식을 옐로카드 하나로 단순화했다. 옐로카드와 그 레이스의 순위 강등을 같은 제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위 강등은 카드 없이도 나올 수 있는 별개의 조치라는 점이 자주 혼동된다. 대회를 앞두고 팀 내에서 이미 한 장의 카드를 받은 선수가 있다면, 남은 경기에서는 더 몸을 사리는 주행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임페딩 반칙의 판정 기준은 무엇인가? 임페딩은 신체 접촉 없이도 상대의 진로나 속도를 방해했다고 인정되면 선언되는 반칙이다.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진입했거나, 상대가 코스를 바꿀 수밖에 없도록 압박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코너를 앞두고 안쪽 선수가 미리 라인을 좁혀 뒤따르던 선수가 바깥으로 밀려난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몸이 닿지 않았으니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지만, 임페딩은...

밀라노-코르티나 2026, 한국 대표팀 메달 17일의 기록

이미지
밀라노-코르티나 2026 한국 대표팀 주요 메달 일정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은 2월 7일 개막해 2월 23일 폐회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금 3개, 은 4개, 동 3개, 모두 1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13위에 올랐다. 이 글은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딴 날짜를 시점 순서로 배열해, 17일 동안의 흐름을 사실 관계 중심으로 정리한다. 메달이 나온 날은 흩어져 있었다. 대회 초반 설상 종목에서 먼저 시작해, 후반부 빙상 종목에서 몰아쳤다. 각 시점마다 어떤 종목에서 어떤 기록이 나왔는지를 조문 단위로 짚는다. 요약: 17일, 금 3개·은 4개·동 3개 대회 기간 한국의 메달 지점은 크게 네 날에 몰렸다. 2월 8일 첫 은메달, 2월 13일 설상 첫 금메달, 2월 19일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2월 21일 쇼트트랙 개인전 금·은메달이다. 종합 순위는 13위로 확정됐다. 대회 전 종목 순위와 일정 흐름은 스포랭크에서 미리 확인해두면 각 메달이 나온 맥락을 따라가기 쉽다. 2월 7일 — 대회 개막 개회식은 2월 7일 밀라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에 경기장이 나뉜 분산 개최 방식으로 치러졌다. 폐회식은 밀라노가 아니라 베로나 아레나에서 진행하는 일정이 사전에 공지됐다. 한국 선수단은 빙상과 설상 종목에 두루 출전 명단을 올렸다. 대회 초반의 관심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보다, 설상 종목에서 나올 성적에 먼저 쏠렸다. 2월 8일 — 첫 메달과 통산 400호 대회 이틀째인 2월 8일, 김상겸이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한국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기록한 통산 400번째 메달로 집계됐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두 선수가 나란히 코스를 활강해 기록을 겨루는 방식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대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린 첫 성과로 기록됐다. 2월 13일 —...

5단계로 확인하는 피겨 스케이팅 점수 계산

이미지
피겨 점수는 기술점수, 구성점수, 감점, 합산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보다 보면 연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 뜨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 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신채점제(IJS)를 따라 한 선수의 점수가 어떤 순서로 만들어지는지 다섯 단계로 정리한다. 규정 원문을 따로 읽지 않아도 경기 점수판을 스스로 계산해 읽을 수 있는 것이 목표다. 필요한 것은 중계 화면에 나오는 요소별 점수표 하나뿐이다. 먼저 전체 공식부터 확인한다 한 프로그램의 점수는 세 덩어리로 이뤄진다. 기술 요소에서 얻은 기술점수(TES)와, 연기의 완성도를 매기는 프로그램 구성점수(PCS)를 더한 뒤, 규정을 어긴 부분을 감점으로 뺀다. 식으로 쓰면 '세그먼트 점수 = 기술점수 + 구성점수 − 감점'이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은 각각 이 방식으로 계산되고, 두 세그먼트를 합한 값이 최종 순위를 가른다. 아래 다섯 단계는 이 공식을 왼쪽부터 하나씩 채워 가는 과정이다. 1. 기술 요소의 기본점수부터 확인한다 모든 점프, 스핀, 스텝에는 난도에 따라 미리 정해진 기본점수(base value)가 붙는다. 회전수가 많고 자세가 어려운 요소일수록 기본점수가 높다. 심판진이 임의로 정하는 값이 아니라 ISU가 요소마다 표로 고정해 둔 숫자이므로, 선수가 어떤 구성으로 프로그램을 짰는지를 보면 얻을 수 있는 기본점수의 총합이 먼저 정해진다. 2026-27 시즌부터는 이 단계에서 스핀 판정이 한 차례 손질됐다. 레벨4 스핀을 인정받으려면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한쪽 다리를 135도 이상 뻗은 이른바 '윈드밀' 자세를 세 바퀴 이상 유지해야 한다. 요소를 넣었다는 사실만으로 레벨이 올라가지 않고, 규정된 자세와 지속 시간을 채워야 기본점수가 인정된다는 뜻이다. 기본점수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시점에 이미 예정된 값이다. 실제 경기에서 회전수가 모자라거나 요소를 빠뜨리면 그만큼 이 단계의 총합이 깎인다. ...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얼음 트랙 용어부터 정리해두는 법

이미지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트랙 위 용어 여섯 가지 2026년 2월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세 종목이 같은 얼음 트랙에서 며칠 간격으로 연달아 중계된다. 세 종목 모두 얼음으로 된 트랙을 시속 100㎞ 안팎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규정상 구분되는 지점은 뚜렷하다. 이 글은 중계 화면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 여섯 개를 정의와 사례 순으로 정리한다. 세 종목의 차이를 규정 단위로 짚어두면 다음 중계에서 해설을 따라가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핵심 요약 자세 : 루지는 누워서, 스켈레톤은 엎드려서, 봅슬레이는 앉아서 탄다 스타트 : 루지는 손잡이를 당기고, 스켈레톤·봅슬레이는 달려서 밀고 올라탄다 시기 합산 : 1~3차 시기를 더해 상위 20위만 마지막 시기에 나선다 무게 규정 : 남자 2인승 봅슬레이는 선수와 썰매를 합쳐 390㎏ 이하로 제한된다 슬라이딩 센터(트랙)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은 같은 인공 얼음 트랙을 함께 쓰며, 이 시설을 슬라이딩 센터라 부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 새로 지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에서 세 종목을 모두 치른다. 이 트랙은 커브 16개로 이뤄져 있고, 종목마다 출발 지점이 달라 주행 거리도 다르다. 봅슬레이·스켈레톤은 1750m, 루지 남자 싱글은 1478m, 여자 싱글과 남자 더블은 1278m를 달린다. 이 시설은 1923년 개장한 옛 트랙을 2008년 폐쇄한 뒤 새로 지어 2025년 11월 다시 문을 열었다. 종목마다 출발선이 다른 이유는 체급과 속도 차이 때문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에서 출발하는 루지 여자 싱글·더블은 최고 속도가 낮게 형성된다. 자세(포지션) 세 종목을 가장 먼저 구분하는 기준은 썰매에 타는 자세다. 루지는 등을 대고 누워 발부터 내려가고, 스켈레톤은 배를 대고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간다. 봅슬레이는 둘 중 어느 쪽도 아니고, 선수들이 밀폐된 형태의 썰매 안에 순서...

4가지 기록으로 짚는 동계올림픽 최전선

이미지
동계올림픽 역사에 남은 네 가지 기록 동계올림픽은 4년마다 새로운 승자를 남기지만, 일부 숫자는 대회가 바뀌어도 자리를 지킨다. 이 글은 출전 횟수·메달 수·연령 규정 기준으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 네 가지를 모았다. 어느 것은 선수 개인의 경력이고, 어느 것은 국제빙상연맹(ISU)이 실제로 고친 규정 조문이다. 핵심 요약 ✔ 가사이 노리아키, 스키점프에서 8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 ✔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8번째 대회 도전 ✔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에는 공식적인 나이 상한이 없다 ✔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바이애슬론 통산 최다 메달 보유 네 기록은 종목도 다르고 시대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국제연맹이 정한 규정과 맞닿아 있다. 아래에서 각 기록이 어떤 조문·판단과 함께 남았는지 순서대로 짚는다. 1. 8회 출전, 가사이 노리아키가 세운 최다 기록 일본 스키점프 선수 가사이 노리아키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8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선수 프로필에도 실려 있으며, 개인 종목 선수의 동계올림픽 최다 출전 사례로 꼽힌다. 평창 대회 당시 그의 나이는 45세였고, 이후에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에 계속 출전했다. 스키점프는 체급이나 몸싸움이 기록에 직접 작용하지 않는 종목이어서, 부상 관리와 도약 기술만 유지하면 선수 생명이 상대적으로 길게 이어진다. 가사이의 사례는 이 종목의 특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계올림픽 규정 어디에도 선수의 은퇴 연령을 정한 조문이 없다는 점을 함께 드러낸다. 2. 여덟 번째 도전에 나선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통산 8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에 나섰다. 그는 혈액수치 이상을 근거로 한 국제빙상연맹(ISU)의 제재로 2010년 밴쿠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 사안은 스포츠중...

동계올림픽 메달 순위표는 절반만 맞다

이미지
동계올림픽 시즌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어김없이 '메달 순위'가 오른다. 그런데 같은 날, 같은 대회를 두고 언론사마다 국가 순위표가 다르게 뜨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매체는 A국을 1위로 올려놓고, 다른 매체는 B국을 1위로 올려놓는다. 오타나 오보가 아니다. 메달을 세는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혼선은 매 대회 반복된다. 원인은 단순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집계 방식과, 각국 언론이 관행적으로 써 온 집계 방식이 애초에 다른 규칙이기 때문이다. 규칙이 다르면 같은 데이터를 넣어도 다른 표가 나온다. 오늘은 이 메달 순위표를 둘러싼 통념 네 가지를 하나씩 규정과 사례로 짚어본다. 이 글에서 확인하는 것 메달 집계는 전 세계가 같은 기준을 쓰는 단일 규칙이 아니다. IOC가 공식 채택한 금메달 우선 방식과, 총 메달 수를 우선하는 일부 국가·매체의 관행이 나란히 존재한다. 올림픽 헌장은 애초에 국가 간 순위 자체를 공식 경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 동률 처리에는 은·동메달 수까지 내려가는 단계적 절차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짚는다. "메달 순위는 전 세계가 같은 기준으로 매긴다" 가장 널리 퍼진 오해가 이것이다. 국가별 메달 순위표는 수학 공식처럼 하나로 정해져 있고, 누가 계산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직관적으로는 그럴듯하다. 메달은 금·은·동으로 명확히 구분되고, 숫자를 세는 일이니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방송사 그래픽도, 신문 지면도 항상 '순위표'라는 이름으로 같은 형식의 표를 내보내기 때문에 그 표가 유일한 정답처럼 느껴지는 것도 자연스럽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IO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웹사이트·전광판·시상식 안내에서 채택하는 방식은 '금메달 우선(lexicographic ranking)' 방식이다. 금메달 수가 많은 국가를 먼저 세우고, 금메달 수가 같으면 은메달 수, ...

쇼트트랙 준결승 실격 규정을 조문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미지
나는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트랙 중반에서 미국 선수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그 여파로 한국의 김길리(성남시청) 선수가 충돌해 한국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계 화면에는 리플레이가 두 번 나왔지만 해설은 "판정 확인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고, 정작 왜 이 장면이 실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내가 방송을 끄고 규정집을 펴 든 이유다. 정리하면 이 글은 해당 충돌 장면 자체의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 국제빙상연맹(ISU)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정한 쇼트트랙 임페딩(impeding) 규정이 실제로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지, 조문을 직접 찾아 확인한 과정을 기록한다. 어떤 접촉이 반칙이 되고 어떤 접촉이 "레이스의 일부"로 남는지는 조문 안에 이미 정의돼 있다. 충돌 장면과 방송 자막의 공백 문제의 장면은 준결승 후반, 코너를 빠져나오는 구간에서 나왔다. 미국 선수가 앞선 선수와의 간격을 좁히려다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놓치며 넘어졌고, 넘어지는 반경 안에 있던 김길리 선수가 진로를 잃었다. 한국은 이 접촉으로 순위가 밀려 결승행이 무산됐다. 방송 해설진은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는 말과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는 말만 반복했다. 대회 공식 결과는 밀라노-코르티나 2026 공식 대회 페이지 의 종목별 결과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갈리는 것이 시청자의 이해다. 쇼트트랙에서 선행 선수의 낙상으로 후행 선수가 피해를 보는 장면은 종종 나오지만, 모든 낙상이 반칙 판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규정은 "넘어짐 자체"가 아니라 "그 넘어짐이 상대 선수의 진로를 부당하게 막았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자막 한 줄로는 이 구분이 전달되지 않았고, 그래서 시청자 대부분은 판정 결과만 받아들이고 근거는 넘어갔을 것이다....

윤달은 정확히 언제, 왜 생기는 걸까

이미지
음력과 절기를 함께 표시한 전통 달력 도안 음력을 쓰는 집안이라면 한 번쯤 "올해는 윤달이 낀다"는 말을 듣는다. 아래는 그 질문들에 대한 사실관계다. 윤달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윤달은 음력에서 한 해에 달 하나를 더 끼워 넣는 달을 가리킨다. 평년의 음력은 12개월, 윤달이 있는 해는 13개월이 된다. 이 13번째 달은 앞뒤 달의 숫자를 그대로 쓰고 앞에 '윤' 자를 붙인다. 예를 들어 6월 뒤에 끼면 윤6월이라 부른다. 독자 입장에서 헷갈리는 지점은 윤달이 특정 달로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해는 윤2월이, 어느 해는 윤6월이 생긴다. 그래서 매번 달력을 확인해야 하고, 이 글의 나머지 질문들도 그 확인법을 다룬다. 윤달은 왜 생기나요 음력은 달의 삭망 주기(약 29.53일)를 기준으로 삼는다. 12개월을 곱하면 354일 안팎이 되어, 양력 365.24일보다 매년 11일가량 짧아진다. 이 차이를 그대로 두면 몇 년 안에 음력 명절이 계절과 어긋난다. 실제로 이 오차를 방치했던 역법에서는 설이 여름에 오는 일도 있었다. 이 오차를 바로잡으려고 일정 주기로 한 달을 통째로 끼워 넣는 것이 윤달이다. 고대 그리스의 메톤(Meton)이 정리한 19년 7윤법이 대표적인 계산법으로, 19태양년과 235삭망월의 길이가 거의 같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동아시아 역법도 이와 유사한 주기를 오래전부터 써 왔다. 윤달이 들어가는 달은 어떻게 정해지나 동아시아 역법에서는 이를 '무중치윤법(無中置閏法)'이라는 규정으로 정리한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1년의 절기는 24개이며, 이 중 짝수 번째 12개를 '중기'라 부른다(우수·춘분·곡우·소만 등). 규정은 "중기가 들지 않은 달을 윤달로 삼는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중기 없는 달이 생기는 이유는 절기 사이 간격(약 30.44일)이 삭망월(약 29.53일)보다 길어서, 삭망월이 여러 번 반복되는 동안...

쇼트트랙 규정 56년의 발자취

이미지
국제 종목으로 자리 잡기 전, 초기 쇼트트랙 링크의 인상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국제빙상연맹(ISU)이 정식 종목으로 받아들인 지 56년이 지났다. 그사이 대회의 지위, 올림픽 정식종목 여부, 부정출발 판정 기준까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 글은 1967년 채택부터 2023년 스타트 규정 개정까지, 쇼트트랙을 관리해 온 규정과 지위의 변화를 시점별로 정리한다. 10초 요약 ✔ 1967년 국제빙상연맹 정식 종목 채택함 ✔ 1976년 미국 챔페인에서 첫 국제대회 개최함 ✔ 1981년부터 정식 명칭 「세계선수권」으로 확정함 ✔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메달 종목 편입함 ✔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성계주 추가함 ✔ 2023년 부정출발 1회 시 즉시 실격으로 규정 강화함 1967년, 국제빙상연맹이 종목으로 받아들이다 국제빙상연맹(ISU)은 1967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 시점에 국제대회가 곧바로 열린 것은 아니다. 북미에서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던 경기가, 유럽의 페어 방식 스피드스케이팅과 별도로 국제 종목의 지위를 얻은 해다. 채택과 실제 대회 개최 사이에는 9년의 공백이 있다. 국제빙상연맹이 공개한 쇼트트랙 규정 원문 은 지금도 이 종목의 세부 조항을 담고 있으며, 그 뼈대는 이 시기부터 다듬어져 왔다. 1976년, 미국 챔페인에서 첫 국제대회가 열리다 첫 국제대회는 1976년 미국 일리노이주 챔페인에서 열렸다. 13개 세부종목이 함께 치러졌고, 이 대회는 당시 「월드 컴피티션」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됐다. 오늘날 쓰이는 「세계선수권」이라는 명칭은 아직 붙지 않았을 때다. 국제빙상연맹이 정리한 세계선수권 연혁 에 따르면 1976~1977년 대회는 「월드 이벤트」, 1978~1980년 대회는 「ISU 챔피언십」으로 각각 다른 지위를 받았다. 명칭이 세 단계에 걸쳐 바뀐 셈이다. 1978~1980년, 세계선수권 전 단계 「챔피언십」 ...

올림픽 성화, 채화부터 점화까지 알아보는 법

이미지
성화, 첫 불씨부터 개회식 점화대까지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마지막 주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다. 이 불이 개회식 전까지 어떤 경로를 거쳐 오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채화부터 점화까지의 전체 과정을 다섯 단계로 정리한다. ✔ 전체 흐름 요약 ①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 → ② 그리스 국내 이동 → ③ 개최국 인계 → ④ 개최국 내 봉송 → ⑤ 개회식 성화대 점화. 2010년 동계올림픽부터는 ④ 단계가 개최국 국내로 제한됐다. 1.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다 올림픽 개최 몇 달 전, 헤라 신전 유적에서 채화 의식이 열린다. 헤스티아 여신을 상징하는 여성 11명이 의식을 진행하며, 포물선 거울로 태양광을 모아 불을 붙이는 방식이 사용된다. 날씨가 흐려 채화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준비한 예비 성화가 쓰인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배우가 성화와 올리브 가지를 첫 봉송 주자에게 전달하며, 이 자리에서 핀다로스의 시가 낭송되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방류된다. 이 의식은 매 대회 그리스 현지에서 생중계되며, 전체 봉송 여정 중 가장 오래된 상징성을 지닌 순간으로 여겨진다. 2. 그리스 국내를 이동한다 채화된 불은 국제 올림픽 아카데미의 쿠베르탱 숲을 거쳐,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심장이 안치된 제단을 밝힌다. 이후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으로 이동해 개최국 올림픽 위원회에 정식으로 인계되는 절차를 거친다. 이 지점까지는 매 대회 공통으로 진행되는 구간이며, 하계·동계 대회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된다. 3. 개최국으로 인계된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의 인계식은 그리스 구간과 개최국 구간을 나누는 공식 분기점이다. 이 시점부터 성화의 관리 책임이 개최국 조직위원회로 넘어간다. 인계식에는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와 개최국 조직위원회 대표가 함께 참석하며, 성화가 담긴 램프를 직접 전달하는 상징적 의식이 치러진다. 이 램프는 채화 이후 불씨가 꺼지지 않도...

컬링 중계, 처음 봐도 알아듣는 법

이미지
하우스 위에 놓인 스톤들 동계 종목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자가 반복해서 쓰는 용어인데도 정확한 뜻을 모른 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컬링은 특히 규정과 용어가 서로 맞물려 있어 기본 개념 없이 보면 흐름을 놓치기 쉬운 종목으로 꼽힌다. 처음 접하는 시청자가 중계 화면만 보고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주 나오는 용어 7가지를 정리했다. 스톤 선수가 얼음 위로 미끄러뜨려 보내는 둥근 화강암 돌을 가리킨다. 무게는 약 20kg 내외로 규정돼 있으며, 한 팀은 한 엔드에서 총 8개의 스톤을 순서대로 던진다. 중계에서 "스톤이 하우스에 안착했다"는 표현이 나오면 해당 스톤이 득점 구역 안에 멈춰 섰다는 의미다. 손잡이를 어느 방향으로 돌려 던지느냐에 따라 스톤이 휘어지는 방향이 달라지는데, 이 회전을 얼마나 정교하게 조절하느냐가 선수의 기량을 가르는 기본기로 꼽힌다. 하우스 과녁 모양으로 그려진 원형 구역을 뜻한다. 이 구역 안에 들어온 스톤만 점수 계산 대상이 되며, 중심에 가까울수록 유리하다. 하우스 밖에 멈춘 스톤은 그 엔드에서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중계 화면에서 하우스가 여러 겹의 원으로 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인데, 가장 안쪽 원에 가까운 스톤이 그 엔드의 점수를 결정짓는 기준점이 된다. 엔드 컬링에서 한 라운드 단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야구의 이닝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양 팀이 번갈아 스톤을 모두 던지면 한 엔드가 끝나고, 하우스 안에 더 가깝게 스톤을 남긴 팀이 그 엔드의 점수를 가져간다. 올림픽과 국제대회는 보통 10엔드로 진행된다. 한 엔드에서 여러 점을 한꺼번에 따낼 수도 있어, 스코어보드만 봐서는 경기 흐름이 언제 뒤집힐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해머 해당 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질 권리를 가리킨다. 마지막 순서로 던지는 팀이 상대 스톤을 밀어내거나 위치를 바꿀 기회를 더 많이 갖기 때문에, 해머를 가진 쪽이 그 엔드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직전 엔...

5가지,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표준시

이미지
세계 표준시간대를 나타낸 지도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UTC를 기준으로 1시간 단위 표준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는 30분이나 45분 단위, 혹은 지리적 위치와 무관한 표준시를 사용한다. 정치적 결정이나 역사적 사건이 표준시 자체를 바꾼 사례도 있다. 아래는 그 대표적인 5가지 사례다. 1. 네팔 — UTC+5:45, 세계 유일의 45분 단위 네팔은 UTC+5:45를 표준시로 사용한다. 1986년 이전에는 UTC+5:40을 썼으나, 이후 현재의 UTC+5:45로 조정됐다. 15분 단위로 나뉘는 통상적인 표준시 체계에서 45분 단위를 쓰는 나라는 네팔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준시를 정할 때 네팔은 자국 영토의 중앙을 지나는 경선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설명이 통용된다. 인접한 인도와도 15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자나 항공 일정에서는 이 15분 차이를 별도로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2. 인도 — 국토 전역이 UTC+5:30 하나 인도는 동서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UTC+5:30 단일 표준시만 사용한다. 인도 아대륙의 중앙 경선에 가까운 지점을 기준으로 정해진 표준시다. 이 때문에 인도 동부와 서부 사이에는 실제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체감 시차가 1시간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 지역 주민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뜨는 반면,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늦게 해가 뜨는 현상이 매일 반복된다. 3. 중국 — 5개 지리적 시간대를 UTC+8 하나로 중국 역시 국토 면적을 감안하면 여러 개의 표준시간대에 걸쳐 있어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UTC+8 하나만 사용한다. 베이징을 기준으로 한 이 표준시는 1949년 이후 전국에 통일 적용됐다. 이로 인해 서부 신장 지역에서는 실제 태양 위치 기준 정오와 공식 시계상의 정오 사이에 최대 2시간 안팎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일부 지역에서는 공식 표준시와 별개로 현지 태양시에 맞춘 생활 리듬을 따로 쓰는 관행...

그레고리력 개정을 둘러싼 오해 4가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공포한 그레고리력은 지금 전 세계 대부분이 쓰는 달력 체계다. 그런데 이 개정을 둘러싼 사실관계는 의외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왜 열흘을 통째로 건너뛰어야 했는지, 어느 나라가 먼저 받아들였는지, 지금 쓰는 달력도 완벽한지에 대해 흔히 퍼진 통념 네 가지를 하나씩 짚어본다. 달력 개정이라는 사건 자체가 워낙 오래전 일이다 보니, 후대에 단순화되어 전해지는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뭉개진 부분이 적지 않다. 조항 단위로 다시 짚어보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통념 1. 그레고리력은 새로운 발명품이다 달력을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레고리력은 기존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보정한 개정판에 가깝다. 율리우스력의 1년 길이는 365일 6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이는 실제 천문학적 1년보다 약 11분 14초 길었다. 이 작은 오차가 325년 니케아 공의회 이후 1,250여 년간 누적되면서, 부활절 계산의 기준이 되는 춘분일이 달력상 날짜와 크게 어긋나게 됐다. 실제로는 그레고리력도 율리우스력과 기본 틀(1년 12개월, 윤년 개념)을 공유한다. 달라진 것은 윤년을 계산하는 규칙이다. 100으로 나누어떨어지지만 400으로는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400년 동안 들어가는 윤년의 수를 조정했다. 예를 들어 1900년은 100으로는 나누어떨어지지만 400으로는 나누어떨어지지 않아 평년으로 취급됐고, 2000년은 400으로도 나누어떨어져 윤년이 됐다. 이 규칙 하나로 400년마다 들어가는 윤년의 수가 100개에서 97개로 줄어들면서, 누적 오차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통념 2. 1582년에 전 세계가 한꺼번에 날짜를 바꿨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1582년 개정 당시 열흘을 건너뛴 것은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등 가톨릭 국가들뿐이었다. 이들 나라는 1582년 10월 5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정해, 열흘을 달력에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차를 한 번에 없앴...

전동킥보드 도로교통법 범칙금 총정리

이미지
도심 자전거도로를 지나는 개인형 이동장치 전동킥보드 관련 단속 통계가 매년 발표되고 있다. 무면허 운전과 안전모 미착용이 적발 사유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결과가 반복된다. 단속이 매번 도마에 오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규정 자체를 정확히 모르는 이용자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은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운전 자격과 준수사항을 조문 단위로 정해 두고 있다. 운전면허는 필요한가 필요하다. 도로교통법령상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하려면 시·도경찰청장으로부터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연령 기준은 만 16세 이상이다. 미성년자가 무면허로 운전하는 걸 보호자가 허용하면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운전자 본인이 무면허로 적발되면 범칙금 10만원이 통고된다. 🚦 조문별 요약 위반 항목 금액 무면허 운전 범칙금 10만원 안전모 미착용(운전자) 범칙금 2만원 동승자 안전모 미착용 방치 과태료 2만원 승차정원 초과 범칙금 4만원 안전모와 승차정원, 왜 이렇게 세분화됐나 안전모 착용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운전자가 미착용 상태로 적발되면 범칙금 2만원이다. 동승자가 안전모 없이 타는 걸 운전자가 방치하면 과태료 2만원이 별도로 붙는다. 승차정원도 장치 종류마다 다르다.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는 1인승이 원칙이다.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만 2인승이 허용된다. 정원을 넘겨 탑승하면 범칙금 4만원이 통고된다. 야간에 전조등·미등이나 야광띠 없이 운전하면 범칙금 1만원이 추가된다. 정차된 개인형 이동장치와 안전모 단속 현장에서의 적용 방식 이 조항들은 실제 단속에서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무면허 상태로 안전모까지 미착용했다면 두 위반이 동시에 통고된다. 여기에 정원 초과나 야간 조명 미비까지 겹치면 부과 금액은 항목별로 합산된다.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기는 이르다...

경도법 1714년, 해상시계 네 대가 59년 만에 받아낸 상금

이미지
해도 위에 놓인 놋쇠 기계장치를 그린 삽화 1707년 10월, 영국 함대가 잉글랜드 남서쪽 실리 제도 인근에서 좌초했다. 여러 척이 침몰했고 사망자 규모는 자료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항로상의 위치를 잘못 잡았다는 점이 지목됐다. 위도는 태양의 고도로 잴 수 있었으나, 동서 방향의 위치인 경도를 바다 위에서 재는 방법은 당시에 확립돼 있지 않았다. 7년 뒤 영국 의회는 이 문제를 상금으로 걸었다. 경도법과 상금의 구조 1714년 제정된 경도법은 바다에서 경도를 실용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에게 포상을 지급하도록 했다. 심사를 맡을 기구로 경도 위원회가 설치됐다. 상금은 정확도에 따라 층이 나뉘었다. 경도 1도 이내면 1만 파운드, 3분의 2도 이내면 1만 5천 파운드, 2분의 1도 이내면 최고액인 2만 파운드였다. 경도 2분의 1도는 적도 부근에서 약 55km에 해당한다. 서인도제도까지 이어지는 긴 항해 끝에 이 오차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경도를 재는 원리 자체는 단순했다. 출항지의 시각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 위치의 정오를 관측하면, 두 시각의 차이가 곧 경도의 차이가 된다. 시간 차이 1시간이 경도 15도다. "그렇다면 시계를 배에 싣고 가면 되는 일이 아닌가?" 원리로는 그렇다. 다만 당시의 시계는 배의 흔들림, 온도 변화, 습도, 기름의 점도 변화 앞에서 하루에도 몇 분씩 어긋났다. 몇 달짜리 항해에서 몇 분의 오차는 수백 킬로미터의 오차로 번졌다. 경쟁 방식도 있었다. 달의 위치를 별과 비교해 시각을 역산하는 월거리법이다. 이 방법은 정밀한 천문 관측표와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했고, 뒤에 항해력이 간행되면서 실용성을 갖췄다. 📜 핵심 정리 ✔ 경도를 왜 못 쟀나 위도와 달리 기준이 될 고정된 천체 지표가 없어, 두 지점의 시각 차이를 알아야만 계산이 가능했다. ✔ 해리슨이 한 일은 무엇인가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시각을 유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