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봅슬레이 체험 트랙을 직접 타봤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스타트존, 실제 봅슬레이 경기가 열렸던 구간이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안에 있는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지난주 찾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가 열렸던 트랙이 지금도 일반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RECORD 동계는 그동안 규정과 수치로 겨울 종목을 다뤄왔으나, 나는 이번에 기록이 만들어지는 트랙 위에 직접 올라가 보기로 했다. 방문 전 알펜시아 리조트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했고, 현장에서는 안전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다. 예약 페이지에는 계절과 트랙 정비 일정에 따라 체험 운영 여부가 달라진다는 안내도 함께 적혀 있었다.
정리 — 이번 체험에서 확인한 것
이번 체험은 실제 국가대표가 훈련하는 트랙의 스타트존 인근 구간을 이용했다. 속도와 구간은 선수용 주행과 다르지만, 트랙의 경사와 커브 구조는 그대로였다. 아래는 체험 순서와 그 과정에서 직접 확인한 사실,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체험한 다른 방문객들의 반응을 정리한 것이다.
나는 체험 전 예약 확인부터 안전 교육, 실제 주행까지 전 과정을 시간 순으로 기록했다.
출발선에 서기까지
슬라이딩센터 입구에서는 신분 확인과 안전 서약서 작성이 먼저 진행됐다. 담당 직원은 헬멧과 보호 장비를 지급하며 '이 트랙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로 훈련하는 곳과 같은 트랙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체험은 봅슬레이 경기용 썰매가 아니라 체험자용으로 별도 제작된 슬레드를 사용했고, 출발 지점은 선수들의 스타트존보다 아래쪽에 있는 구간이었다. 대기 시간을 포함해 안전 교육에만 20분 가까이 걸렸다. 나는 순서를 기다리며 안내받은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안전 교육에서는 커브 구간에서 몸을 기울이는 방법, 정지 구간에서의 자세를 반복해서 안내받았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소개하는 봅슬레이 종목 설명에 따르면 실제 경기에서는 조종수와 브레이크맨을 포함해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주행하지만, 체험 코스는 1인 또는 2인이 순서대로 슬레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 직원은 체험자별로 나이·신장 기준이 별도로 있어 현장에서 확인 절차를 거친다고 안내했다.
직선 구간과 커브, 몸으로 느낀 차이
출발 신호와 함께 슬레드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속도보다 먼저 얼음면의 진동이 손끝에 전해졌다. 직선 구간에서는 큰 흔들림이 없었지만 첫 커브에 들어서는 순간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체험 구간 전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채 10초가 되지 않았다고 안내받았다. 나는 완주 뒤에도 한동안 숨을 고르며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담당 직원은 실제 봅슬레이 경기에서는 커브 구간에서 최고 속도가 시속 130킬로미터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하며 '체험자 속도는 이보다 훨씬 낮게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체험을 마친 뒤 반환점에서 다음 체험자를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던 다른 방문객은 '생각보다 커브에서 몸이 많이 눌린다'고 말했다. 짧은 구간임에도 커브를 지나는 순간에는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완주 뒤에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남았다.
몰랐던 것 — 트랙이 기록을 만드는 방식
체험 전에는 봅슬레이 기록이 전적으로 선수의 실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 설명을 들으며 얼음면의 온도와 두께, 커브의 각도가 주행 시간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트랙 관리 담당자는 얼음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냉동 설비가 트랙 아래에 깔려 있고, 대회 기간에는 매일 얼음면을 다시 다듬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 설명을 듣고서야 같은 트랙에서도 대회마다 기록이 달라지는 이유를 이해했다.
이는 왜 같은 트랙에서도 대회마다 기록이 달라지는지를 설명해 준다. 트랙 자체의 컨디션이 기록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점은, 이 트랙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제 경기용으로 쓰였다는 사실과 함께 알펜시아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었다.
흔한 실수 — 체험 전 놓치기 쉬운 것
현장 직원에 따르면 체험자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은 복장이다. 두꺼운 패딩이나 폭이 넓은 하의는 슬레드에 몸을 고정하는 데 방해가 돼, 체험 당일 몸에 붙는 옷차림을 권장한다고 했다. 큰 가방이나 목도리처럼 늘어지는 소지품도 출발 전 별도 보관함에 맡겨야 했는데, 이 절차를 몰라 대기 줄에서 다시 짐을 정리하는 방문객이 여럿 있었다.
예약 확인 문자나 이메일을 미리 캡처해 두지 않아 현장에서 예약 내역을 다시 확인받는 경우도 있었다. 체험 자체는 짧지만 접수와 안전 교육, 대기까지 포함하면 전체 소요 시간은 체감상 한 시간 가까이 됐다.
체험 전 알아두면 좋은 것 세 가지
다시 한다면
다시 이 체험을 한다면 예약 시간을 오전 이른 시간대로 잡을 것이다. 방문 당일 오후에는 대기 줄이 길어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 체험 시간보다 길었다. 또 손이 시릴 수 있어 장갑을 미리 준비하고, 안경을 쓴다면 김이 서리지 않는 제품인지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는 것을 현장에서 알게 됐다. 다음에는 스켈레톤이나 루지 체험도 함께 운영되는지 미리 확인해, 같은 트랙에서 종목별 체감 차이를 비교해 볼 계획이다.
나는 이번에 미처 챙기지 못한 것도 있었다. 체험 직후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촬영 위치가 제한돼 있어 아쉬웠고, 다음에는 이 점도 미리 확인해 둘 생각이다.
마무리
기록은 숫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트랙, 특정한 얼음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이번 체험에서 확인했다. 직접 트랙 위에 서 볼 기회가 있다면, 기록표 안의 숫자가 조금 다르게 읽힐 것이다.
나는 이 트랙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숫자로만 보던 기록이 이제는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자주 묻는 질문
Q. 봅슬레이 체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A. 현장 안전 교육을 이수하면 참여할 수 있으나, 신장·체중 등 안전 기준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전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Q. 실제 봅슬레이 대회 트랙과 같은 곳인가.
A.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가 열린 트랙이며, 체험은 이 가운데 스타트존 인근 구간을 이용한다.
Q. 체험 비용과 운영 시간은 어떻게 확인하나.
A. 시기별로 공지가 달라지므로 알펜시아 리조트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동계 종목 전반의 순위와 기록은 스포츠 분석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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